‘100승 투수’ 차우찬 “나는 특별하지 않아”

‘100승 투수’ 차우찬 “나는 특별하지 않아”
KBO 역대 29번째 기록
  • 입력 : 2019. 08.23(금)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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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 첫 가을야구 도전
"PS 열기 다시 느끼고파"


차우찬(32·LG 트윈스·사진)은 자신을 "특별하지 않은 투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차우찬은 특별한 투수다.

차우찬은 KBO리그 역대 29번째로 100승을 채웠다. '현역 100승 투수'는 차우찬을 포함해 8명뿐이다.

차우찬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3번째), 5년 연속 100탈삼진(16번째)도 달성하며 '꾸준한 투수'로 불릴 조건도 갖췄다.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차우찬은 "나는 기복이 심한 투수다. 꾸준하다는 평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몸을 낮추며 "100승, 5년 연속 10승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를 많이 얻었고,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한 덕에 기록을 세웠다. 내가 특별한 투수여서 세운 기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도 '가을 무대'를 생각하면 특별한 감정에 휩싸인다. 차우찬은 "(2017년) LG로 온 뒤 한 번도 가을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올해는 꼭 가을 무대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포스트시즌만의 열기를 또 한번 느끼고 싶다. 지금은 선발로 뛰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나가도 신나게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 포스트시즌의 키 플레이어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능력 덕에 큰 경기에서는 보직을 자주 바꿨다.

그가 최근 치른 포스트시즌은 4년전 2015년 한국시리즈다. 당시 삼성 사령탑은 류중일 LG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차우찬을 긴 이닝을 던지는 구원 투수로 활용했다. 차우찬은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성은 시리즈에서 패했지만, 차우찬은 빛났다.

4위 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차우찬도 '가을 기운'을 느끼고 있다. LG에서 치를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온 힘을 다할 각오를 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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