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구·광주 항공화물 운송 중단 철회해야"

"청주·대구·광주 항공화물 운송 중단 철회해야"
제주 농업경영인 "농민들 고통 가중시키는 처사"
  • 입력 : 2019. 08.22(목) 11:48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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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월 1일부터 청주, 대구, 광주공항으로의 항공화물 운송 중단을 예고 제주 농산물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도내 농민들이 제주도정을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결정에 대해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제주 농산물의 판로까지 막아 농가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도내 주요 겨울채소 중 브로콜리, 잎마늘, 쪽파, 취나물 등 신선 채소는 전량 항공기에 의존해 다른 지역으로 운송되고 있다"면서 "항공사의 결정이 확정되면 해상을 통해 농산물을 출하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채소 신선도를 떨어뜨려 경쟁력 약화와 가격 폭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정은 농산물 항공화물 운송량 대부분이 김포와 부산에 몰려 있고 청주, 대구, 광주로 가는 물량은 전체의 10%에 그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한가로운 소리만 하고 있다"며 "제주농민들은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일방적인 가락시장 하차거래 추진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서라도 출하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단체는 대한항공과 아시나항공에 이번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도정을 향해서는 농산물 항공화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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