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산·수출 부진… 건설은 호조 '희비'

제주, 생산·수출 부진… 건설은 호조 '희비'
올 2분기 광공업생산지수 줄며 제조업계 울상
면세점 판매 호조·민간공사 발주 증가로 화색
  • 입력 : 2019. 08.21(수) 17:1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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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올 2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동반 부진한 가운데 실업률은 오르며 전반적으로 지역경제가 힘겹다. 다만, 면세점과 전문소매점의 판매실적이 좋고 도내 건설경기도 민간공사 발주 증가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며 희비가 교차했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4~6월)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의 도내 광공업생산지수는 101.5로 전년 동분기 대비(이하 생략) 6.7% 감소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식료품(15.1%),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13.8%), 전기업 및 가스업(8.4%) 등이 줄었다.

2분기의 수출 실적도 부진했다. 수출액은 3200만 달러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36.4%)와 고무·플라스틱(-90.7%), 음료(-18.7%)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수출이 줄며 30.2% 급락했다. 수입액도 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반토막(50.0%)' 났다.

제주지역 고용시장도 암울하다. 고용률은 68.5%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20대의 고용률이 8.6%, 30대와 50대 고용률도 각각 4.3%, 1.3% 하락하는 등 주력 생산 연령층의 구직 여건이 좋지 않다. 실업률 또한 2.3%로 0.9%p 상승했고 이에 따른 실업자 수는 5400명에서 9000명으로 67% 급증했다.

다만, 도내 건설경기는 민간공사 발주 증가로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 수주액은 약 3770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건축공사 수주액은 3450억원으로 96.0% 급증했지만 토목공사 수주액은 320억원으로 74.8% 급감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 발주액이 3430억원으로 53.3% 증가했고 공공부문 발주액은 340억원으로 55.7% 감소했다.

이 기간의 소매판매지수는 137.2로 면세점(21.0%)·전문소매점(6.7%) 등에서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7.2% 증가했다.

한편 제주인구는 2분기 기준, 67만명으로 1390명(제주시 1042·서귀포 348)이 순유입됐다. 순유입 인구는 지난 1분기 753명 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는 줄었지만 30~50대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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