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난폭운전 항의하자 보복 폭행 논란

제주서 난폭운전 항의하자 보복 폭행 논란
동부경찰서 가해자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입건
블랙박스 영상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 공분
  • 입력 : 2019. 08.16(금) 12:02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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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난폭운전에 항의한 상대방 운전자를 보복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종합] 제주에서 한 30대 운전자가 자신의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를 보복 폭행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경찰청 홈페이지에 엄벌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피의자 A(33)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인근 도로에서 카니발 SUV 차량을 몰던 중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아반떼 승용차량 운전자 B씨의 얼굴을 생수통과 주먹으로 한 차례씩 가격하고, 영상을 촬영하던 B씨의 부인 핸드폰을 빼앗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5살과 8살 난 자녀들이 함께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부인과 자녀 등은 심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었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항의하자 말다툼이 일어났고 순간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인의 핸드폰으로 촬영된 폭행당시 영상.

 앞서 지난 14일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의 수사 진행 속도가 느리다며 가해자와 경찰의 유착관계도 의심하고 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B씨의 중요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진술 조사를 연기한 상태"라며 "피해자도 영상이 퍼져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영상과 법리 검토 등을 통해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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