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이슈] MSCI 신흥국 지수 변경과 국내 영향

[주간 재테크 핫이슈] MSCI 신흥국 지수 변경과 국내 영향
"외국인 투자자 매도 일시적일 것"
  • 입력 : 2019. 08.15(목) 00:00
  • 유재선 기자 s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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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중 감소로 6700억 외국인 매도 전망
매수 대응 가능성도… 막연한 두려움 지양

한국 시간으로 지난 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분기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8월 분기 리밸런싱 관련 세부사항도 포함돼있다. MSCI 리밸런싱은 크던 작던 국내증시 및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이기에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8월 말에는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MSCI 신흥국 지수 내 기존 260개 중국 A주식 대형주 비중을 현재 10%에서 15%로 확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지수는 기존 50%에서 100%로 편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8월 27일 신흥국 지수 내 한국 주식의 비중 목표치 또한 12.8%로 변경되며 이는 전기 대비 약 0.3%p 감소한 것이다.

지수변경 로드맵과 종목 편출입 상세내역이 확정됐으니, 이후 8월 정기 변경에 따른 글로벌 액티브 및 패시브 투자자금은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중국 A주 편입 확대와 사우디아라비아 50% 추가 편입 영향을 본다면 MSCI 신흥국 지수 내에서 한국 비중은 0.3%정도 감소하게 된다. 현재 추산하고 있는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금 자금이 2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니 이번 리밸런싱으로 인한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의 변화는 6700억원 정도의 매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본다면 8월 외국인 수급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나눠 매도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삼성전자가 약 1600억원 정도, 하이닉스가 약 380억원, 현대차가 약 200억원, 네이버가 약 190억원로 정도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국내증시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 리밸런싱으로 인한 외국인 수급을 두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엑소더스 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으나 실제 리밸런싱의 파장은 패시브 펀드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의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는 5월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개별 영향보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게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 전체적인 침체에 따른 영향이었으며, 실제 5월 리밸런싱의 경우에도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단순히 기계적인 매도로 진행됐다.

그렇기에 향후 MSCI 신흥국 지수의 리밸런싱 자체는 국내증시에 일시적인 매도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자금의 유출강도 역시 시장에 우려를 줄만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8월에 있을 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이 점차 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사전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나 단순히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막연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리밸런싱 기간을 전후로 신흥국 지수 내에서 비중이 줄어든 한국 증시에 대한 역발상 매수 대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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