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침체 빠진 제주관광, 선제 대응 필요하다

[사설] 침체 빠진 제주관광, 선제 대응 필요하다
  • 입력 : 2019. 08.12(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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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관광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양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관광시장이 위축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겁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 주의보'를 내리면서 한일 관광교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일본 관광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주도는 엊그제 도청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및 일본관광객 유치 주요 업종 대표들과 '일본 관광시장 대응 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함에 따라 일본관광객 유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일본지역 마케팅에 대한 중단 없는 추진과 제주~일본 직항노선 운항 유지였습니다. 특히 일본 관광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제주관광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9월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의 예약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설 경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크게 침체한 인바운드 시장이 다시 한 번 대형 악재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때문에 제주도가 이달부터 테스크포스를 가동해 일본 관광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고 봅니다. 제주관광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도 이같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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