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하는데 2분' 디섐보 늑장 플레이 논란

'퍼트하는데 2분' 디섐보 늑장 플레이 논란
  • 입력 : 2019. 08.11(일) 18:0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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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과학자'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늑장 플레이 논란에 휩싸였다.

11일(한국시간) 골프채널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디섐보는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보여준 늑장 플레이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은 인터넷 공간에서 불거졌다.

디섐보가 10일 대회 2라운드 8번 홀에서 퍼트를 하는 데 2분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된 것이 발단이었다.

에디 페퍼럴(잉글랜드)은 트위터에서 디섐보의 느린 행동 때문에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피해를 본다며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페퍼럴은 "토미(토미 플리트우드)와 저스틴(저스틴 토머스)을 보라. 완전히 지루해 보이는 모습이다"라며 "늑장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이 경기를 즐길 수 없도록 만든다"고 비판했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PGA 투어의 대세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늑장 플레이 논란이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켑카는 최근 40초 이내에 샷을 마치도록 하는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고, 매킬로이는 늑장을 부리는 선수들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의 표적이 된 디섐보는 11일 노던 트러스트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을 찾아와 항변했다.

디섐보는 "나는 가끔 샷을 하는 데 40초 이상 걸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페퍼럴 등 동료 선수가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비판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직접 대면해 이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응수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스윙과 장비에 과학 이론을 적용해 모든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를 똑같이 만들어 사용하는 등 독특한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 우승자인 디섐보는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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