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대응 선포 1주일 만에 불법체류자 무더기 검거

강력대응 선포 1주일 만에 불법체류자 무더기 검거
중국인 30명 거주하는 애월읍 주택 급습해 체포
지난 1일부터 '특별치안활동' 진행해 신고 접수
단속팀 27명→59명… 적발 불체자 더 늘어날 듯
  • 입력 : 2019. 08.08(목) 13:3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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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외국인 범죄에 대한 강력대응을 선포한 지 일주일 만에 불법체류자 집단 거주지를 급습해 30명을 검거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5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A(29)씨 등 30명(남성 21명·여성 9명)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모두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중국인으로, 체류기한을 넘긴 불법체류자였다.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고, 주로 건설 현장이나 농장에서 돈을 벌어 해당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숙소와 일자리를 제공한 알선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검거는 제주경찰이 지난 1일부터 3개월간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한 이후 처음으로 적발된 사건이다. 이 기간 도민 불안 야기 장소·요인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고 있는데, "애월읍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해 불안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아울러 제주경찰은 출입국·외국인청과의 합동단속팀 규모를 기존 27명에서 59명으로 대폭 증원하기도 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도민불안을 야기하는 외국인 집단거주지와 범죄 취약지를 위주로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여 불법체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 범죄를 일으켜 검거된 외국인은 2016년 649명, 2017년 644명, 2018년 631명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강력사건에 해당하는 살인은 2016년 2명에서 지난해 9명으로, 강도는 4명에서 9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2016년 465명, 2017년 436명, 2018년 429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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