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투수 부문 4관왕 타이틀 가능할까

린드블럼 투수 부문 4관왕 타이틀 가능할까
  • 입력 : 2019. 08.08(목) 09:55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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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가 공식 시상하는 부문 중 선발 투수가 따낼 수 있는 타이틀은 4개(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다.

 조시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은 7일까지 4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린드블럼이 워낙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는 터라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이후 8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린드블럼은 현재 17승 1패 평균자책점 1.90, 13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에서는 2위 앙헬 산체스(14승, SK 와이번스)와 3승 차고, 평균자책점에서도산체스(2.35)와 상당한 거리를 만들었다. 승률도 0.944로 0.824(14승 3패)의 산체스를 크게 앞선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SK)과 경쟁한다. 김광현은 131삼진을 잡아 린드블럼을 8탈삼진 차로 추격했다.

 우완 정통파 린드블럼의 무기는 '구위'다. 에이스답게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린드블럼은 평균 시속 145㎞의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시속 138㎞의 컷 패스트볼(커터)을 즐겨 던진다. 두 구종의 구사율 합은 70.4%(포심 40%, 커터 30.4%)다. 힘 있는 직구에,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살짝 꺾이는날카로운 커터를 보유한 린드블럼은 힘으로 타자를 누를 수 있다. 승부가 길어지면 린드블럼은 포크볼(15.2%), 커브(7.1%), 체인지업(6%)을 섞어 타자를 현혹한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치른다.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올해 특히 구위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KBO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을 석권한 투수는 선동열과 윤석민, 두 명뿐이다.

 선동열은 1989∼1991년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윤석민은 2011년 4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선발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오갔던 구대성은 1996년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구원 부문 4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당시 구대성은 '긴 이닝을 던지는 마무리'로 뛰며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따냈다. '분업화'를 한 현대 야구에서는금기시하는 투수 운영이다.

 류현진도, 더스틴 니퍼트도 4관왕을 달성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한 2006년 승률에서 2위에 머물렀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전준호가 0.778(14승 4패)로 승률 0.750(18승 6패)의 류현진을 앞섰다.

 니퍼트는 2016년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1위에 올랐으나 탈삼진 부문에서는 7위에 그쳤다.

 두산은 2018년 니퍼트와 결별하고 린드블럼을 택했다. 2018년 평균자책점 1위에오르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한 린드블럼은 올해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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