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쟁력 잃은 농공단지, 새 활력 불어넣자

[사설] 경쟁력 잃은 농공단지, 새 활력 불어넣자
  • 입력 : 2019. 08.08(목)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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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는 농어촌지역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산업단지를 말합니다. 농어촌에 또다른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입니다. 주민이 현지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시와 농어촌의 격차를 줄여 궁극적으로 도·농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달리 제주도내 농공단지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제주도내 농공단지는 1990년 1월 지정된 대정농공단지(면적 11만5273㎡)를 비롯 구좌농공단지(1988년 8월·6만7481㎡), 금능농공단지(1992년 11월·13만110㎡) 등 3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고시된 제주도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보면 농공단지 3곳의 시설은 매우 낙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7년 기준 기반시설 노후도는 평균 27.7년이며, 건축물 노후도는 대정 95.5%, 금능 56.5%, 구좌 54.5%로 조사됐습니다. 종사자 수는 소폭 증가하고 가동률은 평균 94.4%에 이르지만 가동업체는 1곳 이상씩 줄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은 금능을 제외한 대정·구좌가 생산액의 1%도 안될 정도로 매우 저조한 실정입니다.

농공단지가 이처럼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그제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전국 농공단지 진단과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471곳의 농공단지와 7413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대책을 제시하게 됩니다. 현재 농공단지는 시설이 낡은데다 생산력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에 처한만큼 용역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부정적으로 비쳐졌던 농공단지가 농어촌 주민을 위한 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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