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기업 경쟁력 높일 중장기 대책 필요

[사설] 수출기업 경쟁력 높일 중장기 대책 필요
  • 입력 : 2019. 08.07(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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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경제전쟁에 돌입하면서 국내 산업계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출 규제 대상이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서 화학 기계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우리 기업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벤처기업 10개 중 8개 이상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 골자는 일본의 수출제한 3개 품목을 포함한 100개 전략품목을 국산화해 5년내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겁니다.

제주도도 도내 수출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전담TF팀과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제주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이 추진됩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대응하면서 한·일 경제전쟁은 점점 확대될 것입니다. 일본은 수출 규제 뿐만 아니라 수입 규제로 또다른 보복조치를 감행할 수 있습니다. 대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주 농수산물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향후 한·일 양국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에 대비해 농수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일반기업도 파악해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계기로 도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지방정부 차원의 중장기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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