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용시장 하반기도 침울… 기업 삼중고

제주고용시장 하반기도 침울… 기업 삼중고
제주상공회의소 고용동향조사 채용계획 52.4%
구직자·기업 동상이몽… 최저임금 부담도 작용
  • 입력 : 2019. 08.06(화) 13:2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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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고용시장이 하반기에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구직자와 기업간의 부족한 일자리와 우수인력 채용에 따른 '온도차'는 물론 최저임금 인상 누적과 관련해 도내 기업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제주지역 기업체 고용동향조사(7월, 105개 업체 응답)'에 따르면 52.4%인 55개 업체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치 67.7%에 견줘 15.3% 적은 수치로 침체된 고용시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응답업체의 채용 계획은 퇴직·이직에 다른 결원 발생이 57.1%로 가장 많고, 사업장·부서 확대 및 신설이 16.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매출·순익증대 예상은 14.3%, 장기적 관점 인재 확보는 10.2%, 설비·투자 증대는 2.0%로 각각 집계됐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50개 업체는 현재 부족한 인력 공백 부재가 43.5%, 매출·순익 감소 예상이 34.8%로 각각 비중이 크다. 또한 인건비 절감 19.6%, 사업장·부서 축소 및 폐지도 2.2%다.

인력채용의 어려움은 적합한 인재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4.9%에 이른다. 채용직원의 조기 퇴직 24.5%, 구직자 기대와 근무여건의 미스매치 12.4% 등이다. 이밖에 묻지마 지원과 낮은 기업 인지도 등도 문제로 인식했다.

이와함께 고용노동부가 고시해 내년부터 적용되는 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 2.9%(8590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 4.2%, 긍정적 10.5%, 보통 52.6%, 부정적 22.1%, 매우 부정적 10.5% 등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67.3%가 최저임금 결정에 긍정 또는 보통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반면 32.6%는 최근 2년간 급격히 상승했던 최저임금으로 인해 부담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구직자 기대와 근무여건의 미스매치를 줄이고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방안 창출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제도개선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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