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항 개발 확정, 해결과제 미리 대비해야

[사설]신항 개발 확정, 해결과제 미리 대비해야
  • 입력 : 2019. 08.05(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그동안 난항이 예상됐던 제주신항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오는 2040년까지 3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는 제주신항 건설사업 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주항의 고질적인 선석 부족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습니다. 제주신항 건설은 초대형 크루즈와 여객부두 일원화를 통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해양관광 허브 항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2040년까지 총 2조8662억원(국비 1조8245억원·민자 1조417억원)이 투입됩니다. 매립 규모는 총 128만3000㎡입니다. 특히 해양관광 인프라로 대형 크루즈부두(22만GT급 등) 4선석과 국내·국제여객부두 9선석 등을 확충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시행과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어업보상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주신항 건설사업이 확정되면서 화물선 등 선석 추가 확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제주도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3년 착공해 2040년 준공됩니다. 물론 낙관만 하기에는 이릅니다. 향후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가로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비 확보가 난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 크루즈 접안시설과 배후단지 건설을 위한 민간자본(1조원) 유치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뜩이나 제주도 국제크루즈 관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민자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해안 매립에 따른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따라서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신항 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미리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합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6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