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희룡 도정 8월 한 달 고삐 당겨야

[사설] 원희룡 도정 8월 한 달 고삐 당겨야
  • 입력 : 2019. 08.02(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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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 원희룡 제주도정 앞에는 많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국비 확보와 제2공항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등 내년 한 해 제주도의 농사를 좌지우지할 굵직한 현안들입니다.

8월 제주자치도의 최대 현안은 내년 국비 확보입니다. 제주자치도가 요청한 예산은 800여건에 1조6300억원 규모. 그러나 부처별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넘어간 예산은 1조4400억원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금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된 상황속에서 국회 심의과정을 통한 예산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9월2일 국회 제출전까지 치열한 국비 확보 전쟁이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겹치면서 광어와 화훼 등 1차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제주자치도의 세수 확보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1차산업 지원책도 마련해야 하는데 세입은 줄게 뻔한 상황이어서 내년 예산안 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제주 최대의 현안인 제2공항 문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달 중에 공개토론회가 세 차례 열립니다. 제2공항 필요성이나 갈등해결을 위한 단초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원희룡 도정의 시야는 안갯속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동북아 고품격·친환경 크루즈 모항 육성을 목표로 한 제주신항 개발사업의 고시가 확정된 것은 다행입니다.

'입립개신고(粒粒皆辛苦)'라는 말처럼 내년 제주도민들이 먹는 쌀알 하나하나가 모두 공직자 여러분의 땀으로 이룩된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갖춰진 새로운 진용이 의욕적으로 나서 8월 한 달 고삐를 바짝 당겨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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