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개점휴업 끝내고 문열까?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개점휴업 끝내고 문열까?
제주도, 운영사업자 선정 4차 입찰 공고
입찰자 없어 임대료 예정가격서 18% 인하
도 "유찰시 수의계약 추진... 매각도 검토"
  • 입력 : 2019. 07.31(수) 16:4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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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개점휴업상태인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의 새로운 운영자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올해 네번째 운영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며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주종합물류센터의 수년간의 표류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부터 8월7일까지 4차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사용허가(운영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찰일은 8월8일 오전 10시다.

 예정가격은 2억7098만1160원으로 기존보다 18%나 인하됐다. 도는 앞서 지난 6월10일부터 7월1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를 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3차때 이미 기존 예정가격의 10%를 인하했음에도 신규 사업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용료를 낮췄지만 신청자가 나타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업체 몇 곳이 관심을 갖고 문의가 들어오는데 가격대가 높다는 말을 한다"며 "이번 공고까지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수의계약도 불발될 경우 매각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도가 지난해부터 매각 계획을 추진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2013년 국비와 지방비 등 48억3000만원(국비 50%·지방비 50%)을 투입해 평택항 포승물류단지내 1만2193㎡ 부지에 지상 2층·지하 1층(건물 3104.9㎡)의 규모로 건립됐다. 물류센터에는 냉동실과 냉장실, 사무실, 상온집하장 등이 설치됐다.

 물류센터 건립으로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수도권 소비지 직배송 체제를 구축하고, 유통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됐지만, 제주-평택항로를 오가던 카페리 운항이 중단되고 위탁업체가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표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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