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서 열흘새 강아지 17마리 발견… 유기?

제주대서 열흘새 강아지 17마리 발견… 유기?
  • 입력 : 2019. 07.29(월) 17:4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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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대학교 캠퍼스에서 발견된 강아지. 사진=제주동물친구들 제공

제주대학교에서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잇따라 발견돼 도내 동물단체가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대학교 대학원생인 A씨는 캠퍼를 걷다 도로 위에 있는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했다. 이빨이 막 나기 시작한 새끼 강아지가 도로 위에 있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A씨는 강아지들을 집으로 데려와 직접 입양처를 물색해 입양을 보냈다.

 문제는 이틀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강아지 3마리가 발견했다는 점이다. 몸집 크기와 털색깔이 조금 다른 강아지들이었고, 역시 도로 위에 놓여져 있었는데, 한 마리는 머리에 피를 흘린 자국이 남아있었다. 다행히 이 강아지들 역시 입양 의사를 내비친 가정에 보내졌다.

 이 밖에도 A씨가 강아지를 발견한 열흘쯤 뒤에도 제주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12마리의 강아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동물친구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강아지를 유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여러마리의 강아지가 발견됐다는 점 때문이다.

 제주동물친구들 관계자는 "유기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여러정황상 누군가 의도적으로 강아지를 버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동물 유기는 엄연히 동물보호법 위반을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범죄이다. 행정이나 경찰은 이 의혹을 풀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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