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빗물인프라 사업 효과 의문

그린빗물인프라 사업 효과 의문
  • 입력 : 2019. 07.29(월) 15:3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가 제주종합운동장 부지내 친환경 빗물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지하수 함양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오는 8월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28억6100만원(국비 50% 도비 50%)을 투입해 제주종합운동장 부지내 친환경 빗물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제주종합경기장내 주차장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그린빗물인프라 사업은 종합운동장 일원 29만2348㎡(약8만8500여평) 지역에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빗물유입량과 비점오염원을 줄여 오라동 지역 대수층 물 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게 만드는 사업이다.

 주요 적용기법은 빗물이 주차장 및 녹지공간 땅속으로 침투, 여과, 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기법(LID:저영향개발)으로 투수블럭, 침투화단, 빗물 침투도량 등 운동장 곳곳에 빗물이 땅속으로 직접 침투 ·저류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제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종합운동장 주차장 재정비는 물론 우수 유출량 저감을 통한 수질 개선, 지하수 함량 확보 및 각종오염 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하천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투수블럭과 침투화단, 빗물 침투도량을 통해 빗물이 지하로 함양될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조사는 하지 않아 주먹구구식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지하수전문가는 "현재 지하상태가 어떤지 지층구조를 파악한후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그런 자료없이 빗물 지하수 함양을 추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종합운동장 지역 공사를 하면서 보니까 2미터정도 파고 들어가니까 암반지역이 나왔다. 이 암반 사이로 빗물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