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토론회 개최, 제2공항 갈등 해소 계기로

[사설]토론회 개최, 제2공항 갈등 해소 계기로
  • 입력 : 2019. 07.29(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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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문제를 놓고 마주오는 열차처럼 달리던 원희룡 제주도정과 반대대책위측이 공개 토론회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본보는 지난 주 공개토론회 개최가 성사돼야 하며 양측이 만나서 답을 찾으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결국 양측이 만남을 갖고 나름대로 합의사항을 내놓아 최악의 국면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5일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보면 8월 중에 3회에 걸쳐 TV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패널은 의제에 따라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두차례 토론은 2대2 토론으로 진행되고 시간은 80~90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제도 현재 반대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분인 현 공항 활용방안과 제2공항의 필요성, 국토부 용역에 대한 평가, 갈등 해결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핵심적인 부분인 만큼 양측의 치열한 논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희룡 지사가 마지막 세번째 토론회에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제2공항의 긍정적 측면이나 문제점에 대해 도지사로서의 입장을 도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2공항에 대한 반대·비판 여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판단됩니다.

이제 갈등 해결의 단초는 마련됐습니다.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기본적인 알권리 보장측면과 그동안 많은 도민들이 요구했던 국책사업에 대한 공감대 확산차원에서 이번 토론회는 한걸음 앞으로 내디딜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제2공항 예정지 내 동굴조사 등 이번 만남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제주자치도가 투명하게 의혹을 해소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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