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의붓아들 의문사' 고유정 현 남편 7시간 조사

충북경찰, '의붓아들 의문사' 고유정 현 남편 7시간 조사
청주상당경찰서 "확보 진술 분석한 뒤 추가조사 여부 결정"
  • 입력 : 2019. 07.25(목) 08:25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고씨의 현재 남편 A(37)씨를 소환 조사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혐의나 진술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확보한 진술을 분석한 뒤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고씨가 아이를 죽였다는 정황이 많음에도 경찰은 고씨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경찰은 과실치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고씨가 아이를 살해한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이날 A씨의 청주 자택을 방문해 아파트 구조 등을 살펴보는 등고씨 부부의 진술 내용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5)군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들 부부를 제주에서 대질조사했다.

 대질조사에서 고씨 부부는 B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상반된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밝힌 뒤 수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