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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화로 풀어낸 주름진 제주 해녀의 삶
제주출신 현아선 작가 동복리 해녀 취재 바탕 '다이버' 출간
흑백 화면에 뭉클한 생애… 카페 웨이브서 수록 작품 전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7.22. 1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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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연필화에 제주 해녀들의 신산한 생애가 담겼다. 제주 현아선 작가가 펴낸 그래픽 노블 '다이버(DIVER)'다.

이 작품은 1940년 3월부터 2019년 오늘날까지 시대 순으로 따라간다. 물소중이에서 고무옷으로 잠수복이 변해간 세월, 주인공도 갖가지 풍파를 헤치며 지금 여기까지 다다랐다.

바다를 누비며 사는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칠머리당영등굿으로 책장이 열리면 물질을 하다 아이를 낳게 되는 엄마 해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짠내음을 품고 태어난 아이는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꾹꾹 누르며 해녀로 성장했고 어느덧 여든살이 넘는 나이가 된다.

"나도 물숨 먹고 죽을 뻔했주. 겅헤도 어떵할거라, 나 어릴 적부터 살던 바당인디. 만갖 고생을 했주만은 바당이 좋앙으네 좀수질 하면서 살았주."

30대 초반인 현아선 작가는 이 작업을 위해 2014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를 틈날 때마다 찾았다. 해녀 할머니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는 일만이 아니라 일손까지 거들었다. 190여 쪽에 펼쳐진 해녀의 물질 장면과 일상이 한층 생생하게 다가오는 건 그같은 현장감과 친밀감이 바탕이 된 결과다. 작품집 맨 앞뒤에 제주방언으로 실린 글귀 역시 해녀 할머니들과 대화하며 들었던 말을 새기며 작가가 적어놓았다.

그림 속 주인공처럼 해녀가 되고 싶어 어촌계의 문을 두드린 적이 있지만 현실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는 현 작가는 "해녀라는 특정 직업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 그는 서울 SI 그림책학교에서 공부하며 창작에 대한 열망을 키워갔다. '다이버'는 그 첫 결실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이달 28일까지 제주시 도남성환상가 동쪽에 있는 카페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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