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명 사망… 제주 렌터카 교통사고 진실은?

매년 30명 사망… 제주 렌터카 교통사고 진실은?
일부 언론, 잘못된 내용 보도하며 혼란 부추겨
연평균 따지면 520건·사망자는 6.7명에 불과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12% 차지
경찰 "혼란 부추겨 오히려 사고 예방활동 지장"
  • 입력 : 2019. 07.22(월) 16:2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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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렌터카 교통사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전체 교통사고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교통사고는 2016년 4434건(사망 80명·부상 6885명), 2017년 4378건(사망 80명·부상 6602명), 2018년 4239건(사망 82명·부상 6611명)이다. 이 가운데 렌터카에 의한 교통사고는 2016년 526건(사망 7명·부상 947명), 2017년 521건(사망 7명·부상 879명), 2018년 513건(사망 6명·부상 905명)으로, 최근 3년 평균 교통사고 중 건수는 12%, 사망자는 8.3%, 부상자는 13.6%에 머물렀다.

 하지만 방송 등 일부 언론에서는 해마다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로 30여명이 사망한다는 등 사실과 맞지 않은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 국민들에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보도는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106명) 비율이 제주가 41.2%(34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를 잘못 이해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 마저도 기간이 7~8월에만 국한돼 있는 수치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렌터카 교통사고도 무시하지 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전방주시 태만이나 주의력 부족 등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이라며 "렌터카가 제주 교통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식의 잘못된 보도는 오히려 도민들에게 혼란감을 줄 수 있고, 경찰의 교통사고 예방활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오는 10월부터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일주도로와 평화로, 번영로에 '암행순찰차'를 도입해 난폭·얌체운전에 대한 단속을 진행한다. 렌터카에 대해서는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과 더불어 운전자에게는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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