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중문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며

[열린마당]중문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며
  • 입력 : 2019. 07.22(월) 00:00
  • 김도영 수습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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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의 꿈을 갖고 응급구조과에 들어갔다. 수업을 통해 배웠던 이론을 현장에서 적용해 큰 배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중문119센터에서의 첫 실습을 시작했다.

첫 출동은 호텔 로비에서 낙상으로 골절이 발생한 환자였다. 현장으로 향하며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고, "실수만 하지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외국인환자여서 말이 통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옆에서 울고 있어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반장님은 신속하게 골절부위에 부목을 대고 환자상태를 체크했다. 나는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부목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지만 반장님은 5분도 안되는 시간에 현장 확인과 환자 처치를 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중문은 관광단지라 외국인환자도 많았고 내국인만 구급차를 탄다는 인식이 사라지게 된 계기가 됐다.

마지막 4주차에는 호흡곤란 환자라는 지령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반장님은 심정지 환자로 판단하고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제세동기를 가져온 나와 가슴압박 역할을 교대했다. 잠깐의 가슴압박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멈춰버린 심장 리듬이 돌아오라고 빌었다. 학교에서 배울 때는 심정지 상황을 가볍게 생각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무거웠고 가슴이 아팠다. 직접 현장에 뛰어 들어야 하는 반장님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며 느낀점은 쉽게 넘길 수 있는 현장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반장님들은 4주 동안 이론으로만 접해왔던 것들을 실제 현장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알려주셨고, 덕분에 실수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장님들을 보조 할 수 있었다.

실습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며 구급대원의 꿈도 더 간절해진 4주였다. 든든한 지원을 해준 중문119센터에 감사한다.

<백가연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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