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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연재해에 취약한 제주, 미리 대비하자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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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리의 악몽'을 잊을 수 없습니다. 2007년 9월 중순 제주섬을 강타한 태풍을 일컫는 겁니다.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생생합니다. 물폭탄으로 도시가 한순간에 마치 폭격을 맞은 듯이 완전히 초토화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1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재산피해도 16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끔찍한 자연재해를 겪었는데도 재해예방 관련 대책들은 시원찮아 우려됩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각 지역 자치단체장에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수립을 요구했습니다. 2014년 수립된 '풍수해저감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최근 자연재해 양상과 각종 개발사업 결과를 반영해 최적의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재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가 안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천 범람과 홍수 예방을 위한 저류지 일부에서도 관리 소홀 등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제주도가 지난 4~6월 일제점검 결과 총 258곳 중 86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드러난 겁니다. 토사퇴적과 잡목 등 경미한 사항과 함께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저류지 2곳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 유명한 '하인리히 법칙'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1:29:300 법칙'으로 통합니다. 한 번의 대형사고는 29번의 아찔한 순간을 거치고, 그 전에 300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형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란 얘깁니다. 때문에 각종 재난의 조짐이나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바보짓은 더 이상 되풀이돼선 안됩니다. 특히나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는 자연재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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