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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관광미항 항로 안전성 논란 용납 안된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7.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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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준공된지 3년만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제주자치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제주민군복합항은 해군함정 20여척과 15만t급 대형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2016년 2월 준공됐습니다. 선석이 부족한 제주항을 대신해 국제 크루즈선의 기착지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입항하는 크루즈선 주요 항로에 연산호 군락으로 이루어진 암초가 확인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자치도가 '서귀포 크루즈항 항로고시를 위한 해상교통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4개 지점이 기준 수심 12.4m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크루즈선박이 입항하려면 이 지점을 피해 돌아가거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실제 지난 2월과 5월에 입항한 크루즈선도 수심이 낮은 곳을 우회해 입·출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항이 뜸한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크루즈선박이 여러 척 동시에 입항할 경우 확실한 안전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항로 준설을 위해 지난 4월 문화재청에 연산호에 대한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으나 불허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항로 변경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연산호 훼손은 당초 입지선정과 공사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던 부분입니다. 준공까지 엄청난 주민갈등을 겪은 상태에서 연산호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다면 많은 도민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주자치도는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전한 크루즈 항로 확보방안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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