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감귤산업, 구조조정 대책도 세워야

[사설] 위기의 감귤산업, 구조조정 대책도 세워야
  • 입력 : 2019. 07.10(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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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18년산 감귤만 하더라도 적정량이 생산됐는데도 제값을 받지 못했습니다. 만감류인 한라봉이나 천혜향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감귤농사가 녹록지 않다는 얘깁니다.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는 감귤산업 중장기 대책이 마련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제주도가 감귤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중장기 대책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초안에 따르면 감귤농업인 고령화 대책을 비롯 기후변화에 따른 감귤 품목별 재배구조 제시, 고품질 감귤생산시설 지원 전환 등이 담겼습니다. 세부대책은 중기대책(2020~2024)과 장기대책(2025~2069)으로 나눠 추진됩니다. 특히 고령화된 농가 지원 대책으로 노동력 경감형 농기계 및 편의장비 발굴 및 지원 확대, 농지연금 가입 확대 은퇴자금 활용 등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달 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감귤산업정책자문위원회의 검토와 자문을 거쳐 실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감귤산업은 그동안 제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일컫는 이유입니다. 한 때 제주감귤의 조수입이 지역 내 총생산의 15%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젠 감귤농사가 예전만 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단적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봉마저 매년 가격이 떨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수입 과일이 봇물처럼 쏟아지는데다 국민 1인당 감귤 소비량까지 눈에 띄게 줄면서 제주감귤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감귤산업도 기존의 지원 방식에서 완전히 바뀌어야 합니다. 하우스시설에 대한 지원 축소를 검토하는 것처럼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지원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과잉생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감귤농가 전체가 피해를 보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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