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에 혁혁한 공 '메니피' 떠나

한국 경마에 혁혁한 공 '메니피' 떠나
1996년 태어난 이래 당대 최고 경주마
  • 입력 : 2019. 07.09(화)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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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 순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교래리 렛츠런팜제주에서 지난 6월 13일 오전 9시 경에 세상을 떠난 메니피 추모제가 같은 달 27일 오후 1시에 봉행되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윤각현) 주최, 렛츠런팜제주(목장장 양영진)주관으로 봉행 준비·지도에 제주마문화연구소 장덕지 소장, 사회에 김병재 부장, 헌관에 윤각현 제주지역 본부장, 대축에 렛츠런팜제주 양영진 목장장, 장원철 과장의 집전으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김창만 회장 외 50여 명이 추모행사를 지켜보았다.

추모봉행은 헌관이 하늘에 계신 마신을 모시는 강신례를 시작으로 향을 사르고 첫잔을 올리며 대축이 메니피의 일생과 관련하여 추모사를 낭독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메니피는 렛츠런팜제주 안내소 안쪽에 마련한 장소에 안장됐으며 안장된 장소는 예전에 먼저 간 동료 말들이 모셔 있는 곳이다.

세상을 떠난 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G1경주에서 2승을 하고, 1999년 미국의 삼관경주인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준우승의 경력을 가진 당대 최고 경주마였다. 2011년 11월에 한국에 들어와 2012년부터 6년 연속 씨수말 서열 1순위, 후대 마 700두 중 413두가 경주에 출전하여 수백억 원의 수득상금을 올려서 축산농가에 축복을 받았던 씨수말이다.

만물은 영원 할 수 없듯 메니피 역시 평소 가지고 있던 심장질환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이에 한국마사회 전 임직원, 경주마 생산농가와 우리나라 모든 경마관계자 일동은 메니피의 공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좋은 곳으로 떠나기를 기원했다. 또한 후세 자마들이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어 한국경주마생산자들이 관리하는 말 중 능력 있는 말들이 지속적으로 태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추모행사 인사말을 하는 윤각현 본부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말없이 노력하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와 동료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직원근무환경개선과 복지문제에 대하여 행정적으로 많은 관심으로 한국마사회가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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