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선발고사 폐지 효과 뚜렷

고입선발고사 폐지 효과 뚜렷
읍면지역 중학생 동지역 유입 줄어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경쟁률 감소
  • 입력 : 2019. 07.08(월) 15:1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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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돼 읍면지역 중학생이 동지역 평준화고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도내 고등학교가 고르게 성장해 고교체제 개편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되고 학교 내신성적 100%로 고입전형을 한 첫 해인 2019학년도는 당초 평준화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19학년도 고입전형에서 읍면지역 중학생이 동지역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줄어들었으며, 예년과 비슷하게 읍면지역 고등학교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평준화고등학교 중에서는 함덕고등학교와 애월고등학교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함덕고(음악)와 애월고(미술)의 특수목적학과가 자리를 잡으면서 보통과도 지난해에 이어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제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고는 2019학년도 3010명 정원에 3026명이 지원하고 16명이 불합격해 경쟁률이 예년보다 낮아졌다. 특성화고 취업자 전형 지원자 증가 및 일반전형 경쟁력 강화로 평준화고 합격선에 있는 학생 중 상당수가 2019학년도에는 특성화고를 지원해 30개 고등학교가 균형 발전하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청은 중학교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을 반영해 진학 지도하고, 학교지원단을 구성해 고입전형 안착에 주력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입전형 변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 및 학교로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도민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발고사 폐지의 가장 큰 성과는 선발고사 위주의 문제풀이와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학생참여형 수업을 끌어내고 과정중심평가로 변화한 것"이라며 "서열과 경쟁의 문화에서 토론·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협력과 나눔의 학교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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