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초은 글씨전…글의 뜻 넘어 문자의 아름다움

제주 김초은 글씨전…글의 뜻 넘어 문자의 아름다움
'유희삼매' 주제 7월 11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
  • 입력 : 2019. 07.08(월) 14: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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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작가 김초은 글씨전 출품작. 도자를 통해 글씨의 색채와 조형성 확장을 꾀했다.

글이 품은 뜻을 넘어 그 글꼴이 지닌 아름다움을 찾아나선 여정이 전시장에 펼쳐지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꼽히는 김초은 글씨전이다.

'유희삼매(遊戱三昧)'란 이름이 달린 이번 전시에서 김초은 작가는 글씨가 담고 있는 조형요소를 점, 선, 면에서 찾았다. 단순한 의미 전달에서 벗어나 문자의 심미적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주 캘리그라피 1세대'인 작가는 특히 캘리그라피의 첫 번째 미덕이 개성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대중화 바람을 타고 획일화되고 있는 이즈음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살폈다. 유희적 관점은 문자를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의 하나로 그가 택한 방식이다.

종이만이 아니라 흙과 나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글씨가 나아갈 길을 자신만의 문법으로 모색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도자기 등을 이용해 먹과 종이로는 드러내지 못하는 색채와 조형을 더했다.

이달 11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 문의 010-485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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