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귤 계통출하로 가격 급락 막는다

하우스귤 계통출하로 가격 급락 막는다
관광성수기 7~9월 집중 평월보다 1.7배 유통
농협 "물량 완급조절… 홍보·판매 적극 전개"
  • 입력 : 2019. 07.07(일) 15:3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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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통합 브랜드 '귤로장생' 홈쇼핑 판매 모습. 사진=제주농협

제주산 하우스감귤 출하물량이 7~9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이에 따른 올해 처음 시도하는 농협 차원에서의 계통출하를 통한 물량 조절이 가격 하락의 변동폭을 얼마큼 완화시킬지 농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제주산 하우스감귤 가격은 3㎏ 기준 1만7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400원과 2017년 1만4900원 보다 높다. 최고가도 2만9000원으로 2018년 2만2000원과 2017년 2만5000원에 견줘 높게 형성된 상태다.

올해 생산 예상량은 2만3984t으로 지난해 2만2898t에 견줘 4.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3673t(15.3%)이 출하했고 이 가운데 계통출하 물량은 68.9%인 2530t에 이른다. 특히 계통출하의 경우 지난해 64.6%에서 4.3%p 오른 수치다.

하지만 7~9월 출하량 집중으로 가격 하락이 걱정이다. 지난해 이 기간에 출하한 물량은 7월 2796t, 8월 3178t, 9월 7083t으로 평균 4352t이다. 이는 하우스감귤 출하가 이뤄지는 4~12월 평균인 2544t보다 1808t(71.1%)이 더 많은 양이다. 가격도 7월 1만4459원, 8월 1만7021원, 9월 1만3841원 등으로 여름 관광성수기를 맞아 오름세를 보이다 9월 급락했다. 이후에는 노지감귤 출하 전인 12월까지 1만원 미만에 거래됐다. 지난해 평균가는 3㎏ 기준 1만4318원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이 올해 계통출하를 통해 급락할 수 있는 하우스감귤 가격을 완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70% 가량의 계통출하로 출하량과 시기를 조절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한라봉의 경우, 30% 가량이 계통출하 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5%에 불과해 시장경제에 동요되는 것과는 달리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그동안 7~9월 하우스감귤 출하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올해는 계통출하를 통해 완급조절할 것"이라며 "또한 통합브랜드 '귤로장생' 공영버스 홍보, 미디어 활용 하우스감귤 홍보, 하나로마트 및 대형매장 통합판촉행사, 공영홈쇼핑 판매 등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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