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무역협상 재개 그리고 한국증시 영향

[주간 재테크 핫 이슈] 무역협상 재개 그리고 한국증시 영향
수출 주목… 중·소형주 투자기회를
  • 입력 : 2019. 07.04(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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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품 IT·내구소비재·의류품목 반등
미국 정책금리 동결로 자금 이탈 원인될 것


지난 주 투자자들이 최우선 관심사항이였던 G20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정상 간의 만남은 결국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휴전으로 결정됐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총 과세부과 대상 금액을 1조182억 달러, 연간 수입금액의 40%를 부과한다고 그동안 주장했지만 실제로 부과된 품목은 철강, 알루미늄, 중국산 일부 수입품목 등을 비롯해 2675억 달러로 관세부과 대상의 22% 정도에서 그쳤으며 이번에 멕시코산과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도 유예했다.

단기적으로 미국증시를 본다면 무역분쟁의 이슈로 인해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하여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며 특히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유예된 IT나 내구소비재·의류품목이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최근 글로벌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으며 이번 휴전은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잠정적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정도이지 종전 관세 철회를 하거나 구체적인 합의가 성사된 것은 아니기에 향후 무역협상에 대한 뉴스플로우에 따른 증시 변동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역협상 지속 결정 이후부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는 차익실현 매물도 다소 출현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 보인다.

이번 미·중 무역협상 결과는 대화에는 복귀했지만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에서 최근 국내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축소되며 마이너스 성장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기업들의 이익 개선 기대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한국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미국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어제 연방준비위원들은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 동결에 가까운 발언을 해 시장에 실망으로 인한 매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해 본다면 이번 미·중 간의 정상회담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에서 결정이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협상 완전 결렬과 쌍방 간의 추가 관세 부과 또는 비 경제적 보복은 없었고 그렇다고 최근에 다소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그동안 무역분쟁으로 인해 흔들렸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정도로 깜작 발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무역 협상 이후에는 오히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다. 거기에 시장의 기대가 높았던 미국 정책금리 인하가 아닌 동결에 대한 실망감은 증시에서 자금 이탈을 보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에 미·중 협상과 관련된 3가지 시나리오를 설명 드린 적이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었으며 그에 맞춘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재게되었기에 시장이 충격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증시를 상승으로 전환시킬만한 동력이 발생한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면 현재 12개월 선행 PBR 0.8배 수준인 2000pt를 저점으로 해 2200pt정도까지 등락을 보이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이 되며 3분기에는 현재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수출 둔화에 따른 기업이익 개선 기대가 악화되는지 아니면 회복 되는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어 보이며 저가 가치주 그리고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에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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