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과 섬 잇는 문화나눔 공동체 꿈꾸며

제주 섬과 섬 잇는 문화나눔 공동체 꿈꾸며
구좌 종달에 '갤러리 바라'…'바다를 품다' 주제 개관전
소설가 김재영씨 운영 맡아 책·그림·강좌·공연 등 계획
  • 입력 : 2019. 07.03(수) 18:1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갤러리 바라 개관 기념전에 초대된 제주 손일삼의 '해녀-인상'.

제주 지역 문화 기반시설이 넘친다고 하지만 사각지대도 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도 그런 마을 중 하나다. 제주에 둥지를 튼 김재영 소설가가 그곳 한적한 바닷가에 복합문화공간을 세웠다. 이번 주말부터 관람객을 맞이하는 '갤러리 바라'다.

바라는'바다'의 옛말로 '담을수록 커지는 그릇'을 뜻한다고 했다. 공감의 마음그릇을 키워 생명과 문명이 조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섬과 육지, 한반도와 세계, 지구와 우주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어울리는 곳이자 단절되고 고립된 존재인 모든 '섬'과 '섬'을 잇는 문화예술나눔공동체를 꿈꾼다"는 김재영 대표는 바라를 책과 그림, 인문학 강좌와 공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갤러리 바라는 개관을 기념해 이달 5일부터 제주시 도남동에서 비오톱갤러리를 운영하는 김해곤 대표와 공동기획으로 '제주국제아트프랜드전'을 이어간다. '바다를 품다'란 주제 아래 초대전과 기획전으로 나뉜다.

초대전에는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진에서 신진까지 30여명의 작가를 통해 제주 미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이달 11일까지 갤러리 1층 전시관에서 평면, 입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성창학의 '여정'.

기획전에는 갤러리 반디트라소 등 한국화랑협회 소속 갤러리 10곳이 소장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한국은 물론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작가 등이 품어낸 창조의 바다, 혼성성으로 출렁이는 내면의 바다가 펼쳐진다. 이달 8일까지 이야기별방 펜션 2~3층에 작품이 걸린다.

개막 행사는 첫날 오후 6시에 열린다. 갤러리 바라 주소는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040. 문의 064)723-5543.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6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