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경기장도 없는 제주서 사이클 상비군 배출 '신기원'

전용경기장도 없는 제주서 사이클 상비군 배출 '신기원'
사이클 임수지·양가은…김은송·이효민
2019 국가대표상비군·청소년대표 발탁
"사이클 불모지 열악한 환경 이겨내"
  • 입력 : 2019. 07.03(수) 15:5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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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고 임수지와 양가은이 2019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고, 제주동중 김은송과 이효민은 청소년 대표에 발탁됐다.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제주도 사이클 선수들이 전용경기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국가대표 상비군과 청소년 대표에 발탁되는 신기원을 열었다.

 대한자전거연맹은 지난 6월 개최된 2019 KBS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를 포함한 상반기 개인성적 상위자 순에 따라 2019 국가대표 상비군과 청소년대표를 선발하고 그 명단을 공개했다. 제주에서는 고등학생 임수지와 양가은, 중학생 김은송과 이효민이 각각 선발됐다.

 영주고등학교(교장 김인기) 사이클부 소속 임수지(2)와 양가은(1)은 지난 3월 제66회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 개인도로 79㎞와 52.4㎞에서 각각 은 2, 동 2개를 획득해 종합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임수지는 5월 개최된 제36회 대통령기전국사이클대회 여고부 옴니엄 경기에서 개인 종합 1위를 하며 총 5개(금 3, 은 1, 동 1)의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6월 양양벨로드롬에서 열린 2019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임수지는 여고부 옴니엄 종합 3위, 양가은은 템포레이스 2위를 기록해 상반기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영주고 임수지는 국외전지훈련 선수로도 선발돼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9 트랙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제주동중학교(교장 김익) 사이클부 소속 김은송(3)은 제36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여중부 개인추발 1㎞ 1위, 제21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사이클대회 여중부 개인추발 3㎞ 3위, 2019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여중부 500m 독주 3위에 올랐다. 같은 학교 이효민(3)은 제36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여중부 1Lap 3위, 제21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사이클대회 여중부 1Lap(S/S) 2위와 500m 독주 3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00m 3위, 2019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여중부 200m 1위, 500m 독주 2위를 기록해 청소년대표에 선발됐다.

 김인기 영주고 교장은 "이번 결과는 지도자와 선수가 혼연일체가 돼 이뤄낸 성과"라며 "전용경기장이 없는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실내 훈련과 일반 도로 연습만 하고 있는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고는 타지역과 달리 시합을 앞두고 연습할 경기장이 없어 도외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가야 하는 선수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사이클전용 트레일러를 지원했다. 사이클 불모지에서 불과 몇년 사이에 빠르게 성장한 제주 사이클 선수들은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도 메달 꿈을 키울 만큼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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