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황요범씨 '애기무덤' 세 번째 보증판 발간

제주 황요범씨 '애기무덤' 세 번째 보증판 발간
'4·3과 북촌 사람들의 삶 이야기' 묶어
  • 입력 : 2019. 07.03(수)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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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장을 지낸 황요범(사진)씨가 '애기무덤' 세 번째 '보증판'을 내놓았다.

2004년 처음 나온 '애기무덤'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태생인 황 전 교장이 어머니, 할머니, 외삼촌의 증언을 토대로 묶은 '4·3과 북촌 사람들의 삶 이야기'다. 북촌은 현기영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이 된 마을로 4·3 때 집단 학살이 벌어졌다.

그는 "생후 7개월 되는 해 4·3봉기가 일었고 북촌 사건은 4·3이 발발한 7, 8개월 후의 일"이라며 "체험 세대는 극소수의 연로한 사람이 남아있을 뿐, 귀동냥으로 들었던 그 날의 참상을 서 푼 이야기로 대신한다는 게 부담이나 다시 되묻고 들을 수 없기에 책을 엮는다"고 적었다.

이 책은 북촌 사건을 다룬 4·3 시, 4·3과 북촌 사람들의 이야기, 4·3과 해녀들, 북촌마을 4·3기행 등으로 짜였다. 마을 역사 순례길과 명예졸업식 장면은 이번에 새로 추가했다.

그는 "4·3 71주년이 되었지만 북촌 희생자 수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속히 상당수 미신고 희생자의 진상을 확인해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을 서둘러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사랑의 사도상을 수상했던 황 전 교장은 4·3평화재단 이사를 거쳤고 현재 제주도교육청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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