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제주 돌집 흙으로 빚는다

사라지는 제주 돌집 흙으로 빚는다
강윤실 네 번째 도예전 7월 30일까지 돌하르방공원
제주 문화 반영한 돌집… 특성·미감 극대화해 표현
  • 입력 : 2019. 07.02(화) 16: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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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실의 '추억 소환 제주 돌집'.

제주의 대표적인 건축으로 통하는 제주 돌집. 바람과 돌이 많은 이 섬의 특징이 낳은 문화 유산 중 하나다.

제주 도예가 강윤실씨가 제주 돌집에서 느껴지는 제주 감성을 흙으로 빚었다. 2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북촌 돌하르방공원 전시공간 돌집에서 네 번째 도예전을 열어 그 결실을 풀어놓고 있다.

'추억 소환 제주 돌집'이란 이름이 달린 이번 전시는 제주 돌집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반면에 제주색이 묻어있는 제주 돌집이 하나둘 사라지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과 아쉬움으로 준비됐다. 강 작가는 제주 돌집의 미학을 발견하고 상징화함으로써 제주 돌집의 가치를 확산시키려는 취지로 작업을 벌였다.

그가 흙과 불을 이용해 탄생시킨 제주 돌집은 돌, 시멘트, 흙, 창문, 형형색색의 지붕이 살아있다. 제주문화의 특성과 미감을 극대화하고 제주인들의 정서를 표현하려 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아련함에 젖어들 때', '다시 새긴다,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고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기를' 같은 제목은 한 편의 이야기처럼 흐르며 제주 돌집에 얽힌 작가의 기억이 펼쳐진다. 제주 사람들의 숱한 사연이 제주 돌집에 오래도록 깃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하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강 작가는 제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석사)했다. 문의 010-9107-5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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