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어린이집 임시휴원에 애타는 학부모들

화재 어린이집 임시휴원에 애타는 학부모들
정상화까진 1~2개월 예상…임시보육후 다음주부턴 전원 불가피
학부모들, 원하는 곳 입소 어렵고 새로운 환경 적응 어려움 호소
  • 입력 : 2019. 07.01(월) 19:1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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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화재 발생 어린이집이 시설복구 기간 임시휴원에 들어가면서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던 원아들의 전원이나 가정보육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맞벌이가정 등에선 새로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데 희망하는 어린이집 입소가 여의치 않고, 자녀들의 새로운 환경 적응 등을 걱정하며 애태우고 있다.

 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화재가 발생한 어린이집의 시설복구 등 운영 정상화까지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재로 어린이집 1층(58㎡)이 전소되고, 2층과 건물에는 그을음이 발생한 상태다.

 해당 어린이집은 화재 발생일인 지난달 28일 휴원에 이어 1일부터 오는 5일까지는 어린이집 인근 지역아동센터의 여유공간을 활용, 어린이집에 다니던 원아 88명 중 40여명을 대상으로 임시보육중이다. 당장 새로운 어린이집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가정보육이 어려운 맞벌이가정 자녀들을 위한 긴급조치다.

 이번주에 한해 임시보육이 이뤄진 후 오는 8일부터는 모든 원아들이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하거나 가정보육해야 한다. 시와 해당 어린이집은 임시휴원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전원 수요 파악과 정원에 여유가 있는 인근 어린이집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보육이 어려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자녀가 다른 어린이집을 이용할 경우 새로운 환경 적응이 어렵고, 원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자리가 없거나 원거리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 등을 행정에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5월말 기준 서귀포시 지역 123개 어린이집 정원은 7594명이고, 현원은 5861명으로 정원충족률은 77.2%다.

 시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화재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임시보육을 원하기도 하지만 어린이 안전이 최우선으로 전원 조치는 불가피하다"며 "학부모들에게 현재 정원이 남아있는 주변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안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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