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으로 해법 모색한 제주 바다쓰레기

예술작품으로 해법 모색한 제주 바다쓰레기
제주현대미술관 기획전 7월 2~9월 24일 '오션-뉴 메신저스'
국내외 11팀 참여 플라스틱·폐비닐 등 이용 생태미술 작품
  • 입력 : 2019. 07.01(월) 18:4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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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밀려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한 정은혜의 '만다라'.

제주 해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해양생물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들 해양 쓰레기는 중국과 대만, 제주, 일본을 거쳐 태평양으로 흐르는 쿠루시오 해류를 따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 국제적인 연대로 바다쓰레기 문제에 눈길을 돌려야 할 때다.

해양 환경에 주목해 이를 시각예술 작품에 담고 있는 작가들이 제주로 모인다. 생태미술관을 표방하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국제생태미술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오션(Ocean)-뉴 메신저스(new messengers)'라는 이름을 달았다.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뜻이 들어있다.

출품 작가는 11명(팀)으로 회화, 입체, 미디어, 설치 등 50점 가까운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에 사용되는 물품은 대부분 재생품이나 재활용품이고 해양환경 보호 활동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도 나온다.

일본 노기타 카오리의 '트레블링 마블스(traveling marbles)'.

제주 정은혜 작가는 해변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조각을 이용해 '만다라' 작품을 내놓는다. '재주도 좋아'는 환경관련 노래를 수록한 재생플라스틱 LP 등을 전시한다. 부지현 작가는 어선 폐집어등을 활용한 설치작품 '넷-빙(Net-Being)'을 선보인다.

대만의 '타이원더풀'팀은 바다에서 채집된 폐비닐과 로프, 플라스틱으로 '불별의 해파리'를 설치한다. 일본 대마도의 노기타 카오리는 유리조각들을 가공한 '트레블링 마블스(traveling marbles)'를 준비했다.

전시는 7월 2일부터 9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첫날 오후 5시부터 마련되는 개막 행사에서는 재생플라스틱 LP판 '바라던 바다'에 참여한 장필순의 노래 공연, 양쿠라 작가와 토요야마 츠요시의 협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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