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제주동부서, 본청 조사 받는다

'고유정 사건' 제주동부서, 본청 조사 받는다
경찰청 강력·여청·과학수사 기능으로 구성된
진상조사팀 이번주 내 제주 방문해 조사 착수
  • 입력 : 2019. 07.01(월) 13:1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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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수사 논란을 빚고 있는 '고유정 사건'에 대해 경찰청 차원의 진상조사팀이 구성됐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을 담당한 제주동부경찰서에 대해 이번주부터 조사를 진행한다.

 진상조사팀은 경찰청 강력, 여성청소년, 과학수사 기능 담당자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제기된 동부서의 부실수사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것에 대해 본청 차원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하나하나 수사 전반을 짚어볼 것"이라며 "현장에서 잘 안 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교육자료로 삼겠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있어선 안 될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실시해 사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동부서는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초동 수사가 부실해 범행의 가장 큰 증거인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과도하게 피의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편 민갑룡 청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고유정 사건에 대해 "치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찰 역량을 국민의 눈높이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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