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 영어도시 3개 학교부지 용도 전환 필요"

이석문 "제주 영어도시 3개 학교부지 용도 전환 필요"
1일 취임 1주년 회견.."해외유학 감소·초저출산 등 환경 변화 고려해야"
  • 입력 : 2019. 07.01(월) 11:3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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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영어교육도시에 남아 있는 3개의 국제학교 부지를 학교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용도 변경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에 도의회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위가 교육감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이 기회에 영어교육도시 내 학교 부지를 지속적으로 남겨둘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7개의 학교부지 중 4개 부지에는 제주도교육청이 부지를 매입하고 교육시설을 갖춘 뒤 위탁한 KIS(한국국제학교)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산하 NLCS Jeju(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 BHA(브랭섬홀아시아), SJA Jeju(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가 들어서 있다. 나머지 3개 부지에도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교육청은 지난 5월 ACS제주(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 국제학교 설립계획을 불승인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교육감은 "영어교육도시 출범 당시에는 해외유학을 흡수하려는 국가적 목적이 있었고, 이후 해외로 나가는 학생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초저출산과도 맞물려 설립 당시와 10여년이 지난 지금 사회환경이 변화해 계속해서 학교 부지로 남겨둬야 하는지 도민 사회에서 근본적으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또 2022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IBDP와 관련해 "9월부터 IBDP 학교를 선정하기 시작하면 2학기 중에 선정될 텐데, 읍면지역 학교이면서 가능하면 제주시에서 먼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근대 교육이 도입된 100년의 역사 이래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변화가 이뤄져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이 제주에서부터 구체화되고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스위스 소재 비영리 교육기관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와 협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IBDP(국제 바칼로레아 고등학교 교육프로그램)를 도입하기로 했다. IBDP는 탐구 중심의 학습 주도형 교육과 각 과목 서술형·논술형 평가로 실시하는 국제공인 대학 입학 자격 취득 과정이며, 전세계 75개국 2000여개 대학에서 학생 선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지난 1년간 유·초·중·고 무상급식 시대를 열어 내년부터는 고등학교를 포함한 중·고등학교 무상 교복도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상설 운영해 전면 무상교복의 시행과 더불어 '교복 개선'을 첫 의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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