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군사분계선 넘은 미 대통령, 김정은은 두번째

사상 첫 군사분계선 넘은 미 대통령, 김정은은 두번째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 장면 연출
  • 입력 : 2019. 06.30(일) 17:16
  • 청와대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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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정전협정 66년 만의 회동에 나선 가운데 세 정상의 만남의 과정도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남한 땅을 밟았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이 예정된 시간.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측 자유의 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향해 동시에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을 재연하는 듯한 모습이 펼쳐졌다.

군사분계선에 다다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먼저 악수를 나누고 짧은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군사분계선 넘어 북쪽 지역으로 발을 내디뎠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같은 모습을 연출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과 함께 북쪽 지역으로 성큼 성큼 십 여 걸음 걸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멈춰선 뒤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촬영을 했다.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북쪽지역으로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풀이된다.

북쪽 지역에서 함께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사진활영을 한 뒤 이번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지역으로 넘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적이 있다. 남쪽 지역에 선 두 정상은 카메라를 향해 짧게 소회를 밝혔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렇게 두 정상의 짧은 만남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반전이 있었다. 두 정상은 남쪽 지역에서 두 정상을 지켜보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갔고, 남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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