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인구 100만시대 없다"

통계청 "제주인구 100만시대 없다"
장래인구추계 2040년 79만·최대 84만명 전망
향후 30년간 15만명 늘고… 2030년 자연감소
평균기대수명 88.2세·평균나이는 56세 '중년'
  • 입력 : 2019. 06.27(목) 15:1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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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인 2047년 제주인구가 78만명으로 추산, 당초 도민들이 생각하는 100만명 시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2040년 이후 제주 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제주인구는 2017년 63만명에서 30년 후인 2047년에는 15만명(23.5%)이 증가한 78만명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은 2047년 제주인구가 고위추계(최대치)로 봤을 때 84만명, 저위추계(최소치)로 봤을 때 73만명 수준으로 내다봤다.

제주인구는 2043년 정점을 찍는다. 향후 5년 단위의 제주인구는 2020년 67만, 2025년 72만, 2030년 75만, 2035년 78만, 2040년 79만, 2045년 79만명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의 총인구는 행정에서의 주민등록상 인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2017년 제주인구는 통계청 기준 63명인데 반해 제주도의 주민등록상인구는 67만8772명이다.

2044년 이후에는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한다. 특히 2030~2035년에는 제주(2030년), 대전(2031년), 서울(2032년), 경기(2033년)에서 2042년 이후에는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이뤄진다.

제주도민의 평균연령도 2017년 41.8세에서 30년 후면 56.0세로 높아진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된다는 말이다. 이에 따른 생산연령인구는 세종시(86.1%)를 제외하고 제주(-7.4%)를 포함해 16개 시·도가 모두 감소한다. 제주의 유소년인구는 전국평균 30%가량 감소하는 것에 견줘 감소폭이 다소 적은 16.0%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6~21세)도 2017년 11만4000명에서 향후 3년 간 유지되다가 하락한다. 2032년 이후 10만명대 마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자연증가율은 2029년을 기점으로 2030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불과 3년 남았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고령인구는 2017년 9만명에서 2047년 27~29만명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를 나타내는 제주의 노령화지수는 2017년 41.5명(전국평균 36.7명)에서 30년 후인 2047년에는 88.8명로 2배 이상 가중된다. 고령인구 비중이 전국적으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30%를 초과할 전망이다.

제주의 기대수명은 2017년 82.7세(전국평균 동일)에서 30년 후에는 88.2세로 충남·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5.5세씩 오른다. 제주도 남성의 기대 수명은 2017년 78.7세에서 2047년 86.0세로, 여성은 86.7세에서 90.4세로 각각 늘어난다.

한편 2017년 대비 2047년 시도별 총인구는 제주를 포함해 경기, 세종, 충남, 충북, 인천 등 6개 시도를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나머지 11개 시도는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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