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놀이철 도래,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사설] 물놀이철 도래,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 입력 : 2019. 06.25(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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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일부 해수욕장이 일찍 문을 열었습니다.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작년과 달리 해양경찰이 해수욕장에서 철수하면서 벌써부터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해수욕장 가운데 금능·협재·곽지·이호·함덕 해수욕장이 지난 22일 조기 개장했습니다. 나머지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개장할 예정입니다. 이날 개장한 협재해수욕장의 경우 주말을 맞아 도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에 몰려들었습니다. 모래사장에는 텐트와 파라솔 등을 설치해 일광욕을 즐기고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하는 피서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백사장 곳곳과 해상에는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수영 경계선에는 인전요원들이 실시간 주시하면서 피서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던 제주해양경찰청이 올해는 해수욕장에 상주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해수욕장 대신 사고 위험이 높은 갯바위와 방파제 등 연안 해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는 본청의 지침에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행정당국은 민간요원을 모집해 해수욕장에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해경처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전문 구조 능력을 갖춘 119대원 30명이 포함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기로 해 기대됩니다.

피서철에는 물놀이 사고가 빈발하기 때문에 안전에 특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수영 미숙으로 사고를 당하거나 타고 놀던 튜브가 뒤집어지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갑자기 닥치는 '이안류'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이안류는 해류가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입니다. 짧은 시간에 발생하면서 물놀이객을 순식간에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휩쓸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해수욕장의 불청객인 해파리도 경계 대상입니다.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예년보다 빨리 제주 해상에서 관측돼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맞은만큼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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