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체조대회 정례화 '청신호'

제주 국제체조대회 정례화 '청신호'
5년 만의 코리아컵 국제대회 성공 마무리
  • 입력 : 2019. 06.24(월)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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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직전 개최 가능성 높아
제주 전지훈련·북한 출전 기대감도 고조


2014년에 이어 5년 만에 재개된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돼 내년 도쿄올림픽 전지훈련지 성격으로서 2년 연속 제주 개최는 물론 정례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14개국 115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8~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코리아컵 제주국제체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당초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 북한선수단이 불참했지만 국내 체조 간판스타인 양학선과 여서정은 물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인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도마의 신' 양학선이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의 딸 여서정은 도마 금메달과 평균대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17세의 여서정은 이번 대회 도마 결선 1차시기에서 난도 6.2점의 신기술을 성공시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녀 동반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또한 한국은 김한솔이 마루 은메달과 도마 동메달, 박민수가 링 동메달, 이윤서가 이단평행봉 금메달, 이정효가 안마 동메달, 배가람이 철봉 은메달과 평행봉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전국종별체조대회와 함께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북한선수단의 참여가 불발되면서 일부 기업의 광고 협찬이 무산되고, 헝가리 유람선 참사 등의 여파로 K-POP 축하공연도 축소돼 흥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각국 정상급 선수들의 참여와 함께 사상 첫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경기의 동시 진행, 외국선수단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용 제주도체조협회장은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비롯해 기술위원과 심판진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우리 대회의 권위를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처음으로 동시간대 같은 경기장에서 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진행한 것과 심판진의 제주 관광체험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져 대한체조협회는 내년에도 제주에서 코리아컵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도쿄올림픽을 한달 정도 앞두고 제주대회가 성사되면 전지훈련을 겸한 외국선수단의 참여가 확대되고, 북한선수단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커 국제대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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