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젠 생물권보전지역 활용도 높여나가야

[사설] 이젠 생물권보전지역 활용도 높여나가야
  • 입력 : 2019. 06.24(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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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자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으로 보호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연자원을 일컫는 겁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제보호지역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돼 보물섬의 가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제주 전역이 생물권보호지역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 육상 전역과 해양경계 5.5㎞ 지역까지 총 38만7194㏊에 달합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범위가 곶자왈, 오름, 부속섬인 추자도 등 육상과 해양이 포함된 제주도 전체로 확대된 겁니다. 이는 기존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8만3094㏊)보다 4.7배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날 제주 외에도 우리나라 강원도 철원 등 5개군의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과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신규로 지정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설악산·신안다도해·광릉숲·고창·순천·강원·연천 등 모두 8곳으로 늘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결정에 따라 현재 수립되고 있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을 올해 내 확정할 방침입니다. 오는 10월부터는 확대 지정에 따른 기념행사와 포럼 등을 개최해 국내외에 인지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제주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이란 세계적인 브랜드를 얻은만큼 이를 활용한 지역 생산품의 고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는 2002년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꽤 오래됐는데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활용도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2014년부터 생물권보전지역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생물권보전지역의 생산·가공품 생산업체와 농가를 선정해 로고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 생활권보전지역 로고를 활용하고 있는 업체·농가는 모두 21곳(29개 품목)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제주도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면서 지역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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