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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곶자왈 품은 열린 미술관… 찬찬히 걸으면 더 좋은 곳
조성 20주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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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문화예술인마을지도

북제주군 경제활성화 시책
1999년부터 마을 조성 착수
미술관·갤러리·책방 등 곳곳
반나절쯤 여유있게 돌아보길
30여개 건축물 탐방 재미도

저지리는 곶자왈을 품은 제주시 한경면의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다. 해발 110~140m 사이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뽑혔던 저지오름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18세기 고문헌에 닥모르(堂旨)나 저지촌(楮旨村)으로 지명이 등장할 만큼 마을 형성의 역사가 오래다.

IMF 구제금융을 겪은 1999년 3월, 당시 북제주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으로 문화예술인마을 조성에 나섰다. '10만 인구 유입'이 절실하던 시절이었다. 저지리 일대 9만9000여㎡ 부지에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 예술가들을 끌어들여 창작 공간을 만들 목적으로 48필지가 분양됐다.

2001년에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조성 기본 계획이 세워졌다. 빈 땅이었던 공간에 하나둘 '예술가의 집'이 들어섰다. 2007년 공립 제주현대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약 10년 뒤에 김창열미술관이 탄생했다.

어느덧 20년의 세월을 거쳐온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이제는 미술관, 갤러리, 책방, 염색 공방, 카페 등 30여개 시설이 마을 여기저기에 흩어져 제주도민이나 관광객을 맞이하는 '문화 명소'로 성장했다. 국내외 작가들의 자택, 작업실, 갤러리 등 건축물을 탐방하는 재미도 있다. 방문객 집계가 가능한 제주현대미술관 자료를 보더라도 2013년 4만9000여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6만7588명으로 증가했다. 제주도심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위치한 마을인데 반나절쯤 시간을 내서 찬찬히 둘러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중간중간 카페도 있어서 바삐 찾기보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움직이면 더 좋은 곳이다.

일찍이 마을의 중추 문화공간으로 건립된 제주현대미술관은 자연 풍광과 생태계가 살아있는 곶자왈 숲에 자리잡았다. 생태미술관을 표방하며 그에 맞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화합과 사랑을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김흥수, 제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섬세한 회화를 선보이는 박광진 등 두 작가의 작품도 상설 전시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들고 추억을 담는 이들을 종종 마주치게 되는 야외 조각공원도 설치해놓았다.

김창열미술관은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업적과 정신을 담고 있다. 1957년에서 최근까지 김창열의 대표작과 더불어 그와 동시대를 살다간 작고 미술인이나 미술계 중진들의 작품도 조명해왔다.

제주 현병찬 한글 서예가가 개관한 먹글이있는집에는 묵향이 흐른다. 한글 서예를 중심으로 제주 서단의 오늘을 만날 수 있도록 꾸몄다.

스페이스 예나르는 제주가 고향인 민속품 감정위원인 양의숙 대표와 도예 작업을 하는 그의 조카 양재심 관장이 2016년 10월 문을 열었다. 제주현대미술관 입구 맞은 편에 위치한 곳으로 공예, 회화 등 여러 빛깔 작품을 기획전으로 선보여왔다.

'탐라의 선계' 연작을 발표해온 최형양 문인화가의 호를 딴 서담미술관도 있다. 2017년 9월 개관해 문인화 작품전 등으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갤러리 노리는 2010년 12월 개관 이래 해마다 10여 차례 전시를 열어오고 있다. '노리'는 부부인 김은중 관장과 이명복 작가가 '제주에서 잘 놀아보자'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고 했다. 더 갤러리 현은 전업작가로 활동해오다 제주로 터전을 옮긴 김현숙 작가가 2012년 10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장정순 갤러리 역시 제주로 이주한 장정순 작가가 끌어가는 공간이다. 갤러리 데이지는 경찰 공무원을 지낸 미술품 컬렉터인 장지훈 관장이 운영을 맡고 있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는 북갤러리도 있다. 디자이너 김유석, 큐레이터 홍영주 부부가 꾸리고 있는 파파사이트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본 전시, '난쏘공' 40주년 특별전 등을 풀어냈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주소는 한경면 저지 14길 28-2.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제주-서귀 평화로 방면 급행버스를 타고 동광육거리에서 내린 뒤 관광지순환버스로 환승해 이동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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