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조업 '혼자서도' 가능해진다

갈치 조업 '혼자서도' 가능해진다
해양수산연구원 '1인 조업 자동화시스템' 시험보급
  • 입력 : 2019. 06.20(목) 10:29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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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인력 조업형 갈치끌낚시 조업 모식도(보급형)

'1인 조업'이 가능한 갈치 끌낚시 장비가 올해부터 시험보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조업경비 절감을 위한 제주형 1인 조업 자동화 장비를 시험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도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갈치 채낚시 어선은 다른 시·도에 비해 톤수와 어선 세력 등 규모면에서 영세하고 5t 기준으로 한 척 당 조업인원이 최소 4명으로 구성돼 노동 집약적인 환경을 감당해왔다.

이에 연구원은 고령화와 승선기피에 따른 어업종사자 인력난과 연료비 부담 등의 조업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갈치 끌낚시 어업 생력화 기술개발'국가과제를 수행해왔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주·야간 1인 조업이 가능한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를 개발했으며, 갈치 어기가 시작되는 8~10월 본격적으로 시험 보급할 예정이다.

개발된 장비는 80개의 낚시가 해저를 따라 길게 뻗친 형태로 어선이 어구를 끄는 것이다.

연구원은 장비 시작품을 어업인에게 시험 보급하고 제품 개선사항 등을 청취해 제품 성능에 반영·향상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이러한 조업 자동화 시스템은 갈치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난 해소와 경비절감 등을 통해 경제적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1인 조업시 경제성 분석결과 순현재가치(NPV) 4억원, 내부 수익율(IRR) 66.9%, 편익비용(BCR) 1.53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내용은 2018년 5월 한국수산해양기술학회지에 소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선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어구어법 도입과 기술보급을 통해 조업 경쟁력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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