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진초록 숲 깃들어 공존하는 제주 꿈꾼다

오래된 진초록 숲 깃들어 공존하는 제주 꿈꾼다
기당미술관 생태미술전… 회화·설치·미디어 등 7명
1분 1초 숨쉬는 일상 속에 인간 밖 세계와 공존 탐색
  • 입력 : 2019. 06.16(일) 20:2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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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야의 '제주, 바라보다 #고래의 평화'.

서귀포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삼매봉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기당미술관. 시설을 고치며 새로 낸 통유리창 너머로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지만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안개 같은 먼지가 도심을 뒤덮은 날이 적지 않은 탓이다. 미세먼지의 '습격'은 하루하루 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지구상 생명체들이 얽히고설키며 공존하지 않으면 그 흔한 나날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당미술관이 생태미술을 통해 환경과 자연의 의미를 새겨볼 전시를 마련했다. '바다가 보이는 기당정원'이란 이름의 기획전으로 7명의 작가를 초청해 회화, 설치,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으로 사람과 동식물이 어울려 사는 공간을 빚었다.

해양생명과학을 전공한 과학자인 이승현(피쉬본제주) 작가는 골격염색법을 통해 버려지는 물고기를 예술 작품으로 바꿔놓았다. 김지환 작가는 바다쓰레기를 모아 전시장 안에 쉼터를 꾸몄다.

강술생 작가와 하승연 작가는 협업으로 '유기적인 리듬(Organic Rhythm)'을 탄생시켰다. 성산읍 신천리 해안에서 발견된 원시동물 '예쁜이 해면'에서 모티브를 얻어 실 그물망 형태로 가상의 생명체를 설치했다. 변금윤 작가는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숨쉬는 1분, 1초의 소중함을 나눈다.

회화로 돌아온 허문희 작가는 신비로운 '숲의 시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홍시야 작가는 제주도에서 맞닥뜨린 마음의 풍경을 담았다.

전시는 7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64)733-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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