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재미있다'는 말이 창작의 원동력"

주호민 "'재미있다'는 말이 창작의 원동력"
16일 주호민 웹툰작가 초청 JDC 교육특강
"'몰입의 경험'이 나아가나는데 도움될 것"
  • 입력 : 2019. 06.16(일) 17:3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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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관객 영화 '신과 함께' 원작자로 '스타덤'에 오른 주호민 웹툰작가에게도 고민이 있다. "작품 하나 하나 끝날때마다 자신이 없어진다. 더 재미있는, 호응을 얻을 만화를 그릴 자신들." 하지만 그는 "책상 앞에 앉으면 그런 생각들이 다 사라지고 만화 그리는데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몰입하게 되면 그 외의 것들은 전부 다 사라지더라"고 했다. 그는 "나중에 웹툰을 하거나 혹은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몰입의 경험'을 꼭 하게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창작활동이나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16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한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는 열여섯번째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이 열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주 작가는 '상상력은 어떻게 만화가 되는가'라는 주제로 15년의 만화 인생을 풀어냈다. 그는 이날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탄생하게 되기까지의 과정, 연재 후 성취감과 생각의 변화 등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15년동안 창작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관심'이라고 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의 "재미있다"는 반응에서 시작해 프로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는 원천은 사람들의 "재미있다"는 말이었다. 군대만화 '짬'으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음에도 "계속 할 수 있을까" 진로를 고민했을때에도 선배 작가의 "재미있게 봤다"라는 말이 힘이 됐다고 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만화, 그림과 관련된 직업이 사라지지는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경쟁력을 물은 참석자의 질문에는 "사람의 어떤 마음이나 열망, 창작욕을 대신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그런 거에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그리고 싶은 것을 즐겁게 그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는 "친구들의 모습이나 제주 신화 등 제가 좋아하는 것을 재미있게 탐독하고 소화해서 내놓는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며 "재미있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가져와서 맛있게 가공해서 보기좋게 내놓는 역할을 앞으로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특강은 도내 청소년들의 인생 나침반이 될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열정을 갖고 미래를 준비함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 분야의 멘토를 초청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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