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재활용도움센터를 확대해 주세요

[열린마당] 재활용도움센터를 확대해 주세요
  • 입력 : 2019. 06.13(목)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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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우리 동네 재활용도움센터'가 있다. 재활용도움센터는 동네 주민들이 요일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도록 도우미와 품목별 배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는 현재 도내 19개소(제주시 8개, 서귀포시 11개)가 설치돼 있다. 간혹 다른 동네를 지나다니다 보면 그 동네의 재활용도움센터를 간간히 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이 동네는 쓰레기 관리가 잘 되고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이 들게 된 이유는 '아라동 재활용도움센터'를 이용했던 기억 때문이다. 예전에 자취하면서 나온 쓰레기들을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으로 잘 분리해 아라동 재활용도움센터에 배출하러 간 적이 있었다. 센터에 계시는 도우미분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나름대로 열심히 쓰레기를 분리해서 갔지만 도우미분의 기준은 내 생각보다 더 엄격했다. 컵라면 용기를 버릴 때 용기를 세척하지 않고 버리는 것은 안 되고, 작은 쓰레기 하나라도 잘못 분리되지 않도록 세세히 검사하신 뒤에야 쓰레기 배출을 마칠 수 있었다. 비록 그냥 쓰레기장에 버릴 때 보다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 쓰레기 배출의 기준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게 하고 오면 '무언가 잘못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의문 같은 것도 들지 않고 항상 뿌듯한 마음이 들어 좋았다.

하지만 현재 제주의 재활용도움센터의 수는 그냥 쓰레기장의 수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런 곳들은 여지없이 쓰레기 배출의 상태가 심각하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며 음식물 쓰레기통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봉지에 넣어서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제주의 이러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면, 재활용도움센터들의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 <전연희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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