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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람 '흥부전' 비틀어 우리사회 갑질 풍자
'후궁박빈' 대한민국연극제 공연 이어 설문대여성센터 무대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6.12. 1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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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극단 가람이 서울 대한민국연극제에 이어 공연장상주단체 사업으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공연하는 '후궁박빈'.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문학 '흥부전'을 모티프로 '전통 사극 블랙코미디' 연극이 만들어졌다. 극단 가람이 2019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수 레퍼토리로 선보이는 '후궁박빈'(한윤섭 작, 이상용 연출)이다.

이 작품은 제주 무대에서 한 차례 검증을 받았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6월 1~25일 서울) 제주 대표팀을 가려내는 예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이달 15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경연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제주 예선에서 극단 가람은 연출상, 연기상, 스태프상까지 가져갔다.

'후궁박빈'의 배경은 조선시대. 임금의 후궁들이 10년째 아이를 낳지 못하자 궁지에 몰린 이인문은 아들을 열다섯명이나 얻은 흥부 처를 이용해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 흥부 처가 임금과 하룻밤을 보낸 뒤 아들이 태어나지만 남다른 생김새에 한바탕 소통이 벌어진다.

궁중의 권력 암투와 그 아래 억눌린 힘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으로 오늘날의 현실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가람 측은 "갑질과 권력, 불평등에 대한 공분의 온도가 점차 뜨거워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정서에 대한 관찰이 무대화되었다"고 했다. 고가영 박세익 김금희 차선영 이승준 이동훈 등이 출연한다.

제주 공연 일정은 이달 28일 오후 4시, 29일 오후 3시와 7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입장료 무료. 문의 710-4242, 722-0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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