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소매업체 10곳 중 8곳 과밀화

제주 도·소매업체 10곳 중 8곳 과밀화
도내업체 77% 근로자임금보다 영업이익 적어
숙박·음식업 과밀화수준 최저.. 경영환경 우수
  • 입력 : 2019. 06.10(월) 08:1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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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서 도·소매업을 꾸리는 업체 중 77%가 과밀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전국 소상공인 과밀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업체의 영업이익이 동일 업종 근로자 임금보다 낮을 경우 과밀 상태로 규정해 전국 소상공인의 과밀화 수준을 살필 수 있는 과밀지도를 제작했다.

 분석 결과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모두에서 도·소매업체의 평균 영업이익이 근로자 평균 임금(3100만원, 도·소매업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과밀화 수준을 매겼을 때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나타났으며, 강원 지역에서는 전체 도·소매업체의 81.1%가 근로자 임금보다 적은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전북(80.9%), 전남(80.7%) 등 순이었다.

 제주지역의 도·소매업업체 과밀화 수준은 77.16%로 나타났다. 도내 도·소매업업체의 평균 영업이익은 2443만원으로 전국에서는 7번째, 과밀화 수준은 전국에서 10번째로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과밀화 수준은 전국 평균(75.57%)과 비교했을 때도 1.59%포인트 높았다.

 숙박·음식업에 대한 조사에서는 제주도의 과밀화 수준이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 숙박·음식업체의 평균 이익은 222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반대로 과밀화 수준은 59.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경영 환경이 낫다는 것이다. 전국 숙박·음식업체의 평균 이익은 1900만원, 해당 업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200만원이었다.

과밀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 강원도로, 전체의 73.6%가 근로자 임금 수준보다 이익이 적었다. 이어 세종(72.4%), 경북(72.2%)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중소기업연구원은 도·소매업체 등의 과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자체별로 정책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완수 중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과밀해소를 위해 지역상권 회복과 지역산업 기반 육성 등 지자체별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며 "연 단위 전국 과밀지도 작성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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